프로파간다 3부작에서 섹슈얼리티 착즙하기: 백합, 트랜스젠더, 그리고 섹슈얼리티 목차 1. 서론 2. 백합 쓰지 마세요: 백합 논쟁과 섹슈얼리티 3. 성별 규범을 넘어서기: 트랜스젠더와 섹슈얼리티 4. 결론 1. 서론: 프로파간다 시리즈와 섹슈얼리티 본문에서 다룰 작품은 브릿G에서 연재된 비이 작가의 프로파간다 로맨스 웹소설 연작, 즉 , , 그리고 다. (이하 ‘프로파간다 3부작’으로 약칭하며, 연재 순서에 따라 ‘프로파간다 1편,’ ‘프로파간다 2편,’ ‘프로파간다 3편’으로 지칭한다) 여기서 ‘착즙’이란 우리가 과일이나 채소 등에서 즙을 짜내듯이, 어떤 컨텐츠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의 매력을 짜내어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이 글 역시 프로파간다 착즙 시리즈에 대한 착즙인 셈이다. 간단히 ..
기술은 세상을 완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질문의 범위를 좁힌다면, 우리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투명하고 완전한 커뮤니케이션의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까? 달에 착륙한 우주선의 컴퓨터보다 더 높은 성능의 휴대폰을 사람들이 들고 다니게 되었을 때, 그리하여 카카오톡을 통해 24시간 서로에게 연결되고 틴더를 통해 원하는 연애 상대를 찾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은연중 그런 기대를 했던 것 같다. 기술이 우리 사이를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멀리 떨어진 사람들을 이어주고 갈등을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하지만 미래소년이 등장해야 할 것 같은 2020년이 되어도 여전히 우리는 고독하고 서로에 대해 오해하며 갈등한다. 그렇기에 다시 질문이 생겨난다. 기술을 통해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에 이를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